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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과 오늘 사이 전국의 공항을 무대로 테러를 벌이겠다는 글이 여러 건 올라와 경찰이 장갑차와 수색견을 동원한 대대적인 수색에 나섰습니다. 울산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흉기 난동을 벌이겠다는 예고 게시물이 접수돼 학교가 오늘 하루 휴교에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 제주공항 폭탄 폭파 및 흉기 난동 예고

 

 
 

제주공항에 폭탄 테러하겠다는 예고 글이 게시돼 경찰이 작성자를 추적하고 있다. 7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6일 밤 한 인터넷 사이트에 '7일) 2시에 제주공항 폭탄 테러하러 간다. 이미 폭탄설치 다해놨다. 나오는 인간들 흉기로 죽일 거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경찰은 인터넷 모니터링 과정에서 해당 게시 글을 발견하고 경찰특공대 폭발물처리반(EOD)과 수색견 등을 투입해 2시간 동안 공항 내부를 정밀 수색했지만, 다행히 폭탄은 발견되지 않았고 폭탄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7일 새벽부터 경찰특공대 등 인력을 배치하고 출입자 통제를 철저히 하고 있다. 아울러 글 게시자도 추적해 검거할 방침이다.

이상률 제주경찰청장은 "제주공항 이용객이 불안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글 작성자는 해외 IP를 사용했는데, 반드시 검거해 처벌토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경찰청은 최근 '서울 신림동 살인사건'과 '분당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 등 묻지 마 흉기 강력범죄가 연이어 발생하자 사람이 몰리는 제주공항과 누웨마루 거리, 탐라문화광장 등지에서 현장 점검을 진행하는 한편, 살인 예고 글 모니터링반을 운영하고 있다. 자치경찰단과 CCTV관제센터와 협업도 하고 있으며 지난 4일부터 모든 역량을 집중해 특별치안 활동을 벌이고 있다.

◎ 인천공항 폭탄 폭파 예고 및 흉기 난동 예고

 

 
 

인천공항에 폭탄테러와 흉기난동의 예고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오면서 정부가 항공 보안 강화 지침을 내렸고 인천공항공사는 7일 인천국제공항의 보안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번 강화 지침은 앞서 지난 4일 오후 4시 28분에 인천국제공항에 폭발물을 설치하고 흉기로 승객들을 해치겠다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물에 올라와 경찰이 총력 대응에 나섰기 때문이다.
 
해당 글에는 4일 오후 8시 인천공항에서 폭탄을 터뜨리면 공항을 빠져나오는 승객들을 트럭으로 치고 흉기로 해치겠다"는 내용이 담긴 글이 올라왔고 해당 글이 올라온 지 얼마 안 돼 삭제됐다.

인천공항경찰단은 가용인원을 총동원해 수색을 강화하고 대테러기동대와 폭발물처리반(EOD)까지 총력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해당 글을 올린 게시자를 추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공사도 인천공항의 경계주의를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하고 순찰주기를 90분에서 60분으로 강화하고 상주직원 및 외곽초소 출입인원의 보안점검을 강화하고 CCTV 사각지역을 대상으로 순찰을 강화할 방침이다.

 
 

◎ 김해공항 폭탄 폭파 예고 및 흉기 난동 예고

 

 
 

김해 공항에 폭탄을 터뜨리고 살인하겠다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0시 18분께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게시판에 "내일 부산 김해공항에 폭탄테러 할 거다"라는 제목이 게시됐고 게시판에는 "폭탄 터트리고 잭나이프를 들고 가서 다 죽일 거임"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현재 해당 게시글은 삭제된 상태이며 이날 오전 김해공항 국제선 1층에서 하얀 가루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했으나, 유해 물질이 아닌 것으로 밝혀져 자체 폐기, 경찰은 게시글 작성자를 추적하는 한편 CCTV 등을 확보해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특공대, 김해공항 경찰대, 형사 등 강력 배치해 수색 및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또 서면역에 배치됐던 경찰특공대도 김해공항으로 이동했다.

한편 부산경찰청은 흉기 난동 범죄에 대응하고자 부산 지역 내 다중이용시설 등 범죄발생 우려지역 198개 소를 선정해 경찰관 기동대, 특공대, 지역경찰, 관광경찰대, 지하철 경찰대, 형사, 협력단체, 지자체 등 800여 명을 배치했다.
 
7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부산에서 살인 예고와 관련해 현재까지 접수된 건은 7건이며, 검거된 3건을 제외한 4건은 수사 중이며 경찰은 지난 4일 해운대 일대에서 '일반인과 경찰관을 다 죽이겠다'라고 살인을 예고한 미성년자를 검거해 수사결과에 따라 소년가정법원으로 송치할 예정이다. 같은 날 4일 서면에서 여성을 특정한 흉기난동을 예고한 작성자는 현재까지 사이버수사과가 추적 중이다.
 

 
 
 
 

◎ 대구공항 폭탄 폭파 예고 및 흉기 난동 예고

 

 
 

전국 각지에서 학교 및 지하철역, 스포츠 시설 등을 대상으로 폭탄테러 및 흉기난동 예고글이 올라와 주의가 요구되는 가운데, 국가중요시설인 공항에 대해서도 테러 예고글이 올라오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최근 인천, 김포, 제주, 김해 등에서 이 같은 테러 예고글이 업로드됐는데, 이번엔 대구 공항이 테러 예고글에 휘말려 경찰 특공대 및 군, 국정원이 합세해 테러에 대한 가능성을 살펴보는 일이 발생했다.
 
7일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6일 밤 11시 16분경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는 "9일 대구공항에 폭탄테러 할 예정이다. 폭탄 설치를 다 해놨다"라며 "차로 밀고 들어가 사람들 흉기로 찔러 죽이겠다"라는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경찰은 특공대 폭발물 처리팀 및 대구공항 수색팀을 투입시켜 합동 수색을 벌인 뒤 군, 국정원 등과 테러 가능성을 살펴본 뒤 의심점이 없는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공항 내·외부에 인력을 추가 배치한 상태이며 범행 타깃이 된 공항 중 가장 먼저 지목된 공항은 인천국제공항이다. 지난 4일 오후 4시경 디시인사이드에 테러 예고글이 올라왔다.

지난 4일 인천국제공항을 대상으로 한 테러 예고글이 올라왔으며, 뒤이어 6일 오후 8시경 같은 커뮤니티에서 김포공항에 폭탄을 설치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9시 7분경에는 제주공항에 폭탄테러 및 살인 예고 글이 올라왔다.

이날 오전 0시 8분경에도 김해공항을 대상으로 폭탄 테러 글이 올라왔다. 실제로 국제선 1층에서 하얀 가루가 발견됐으나, 유해 물질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고 특히 공항과 관련된 테러 예고글은 대부분 허위 게시물로 판명됐다. 다만, 경찰은 현재도 작성자 특정을 위한 수사를 진행 중이며, 검거해 엄중 처벌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공항 중 국제공항의 경우 통합방위법과 국가중요시설 지정 및 방호지침 등 관련 법률 및 규정에 의거해 국가중요시설 '가'급으로 지정된다. 이 때문에 장난으로 올린 허위 예고글이더라도, 형법 및 항공보안법 등이 적용돼 엄한 처벌을 받을 수도 있다. 국제공항이 아닌 국내공항은 국가중요시설 '나'급이다.
 
 

◎ 마무리

 

 
 

경찰 관계자는 "매일같이 온라인 협박성 게시글이 올라오다 보니 다른 일은 할 수 없을 정도"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서 무조건 출동하는 것이 원칙이긴 하나 경찰력들이 너무 낭비되고 있는 측면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박찬혁 영산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공권력에 대한 불신이나 불만을 가진 이들의 반항적인 심리나 '잡아볼 수 있으면 잡아봐라'는 심리 요인이 작동된 것 같다"며 "실제 범죄 발생 여부와 무관하게 공권력이 좌지우지되거나 지나친 범죄 두려움이 조성될 가능성을 지나칠 순 없다"라고 염려했다.